2027년까지 지역 대표 중소기업 300개 육성한다

노도현 기자 2023. 4. 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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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7년까지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할 대표 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14개 비수도권 지역의 주축산업 분야에서 280개 선도기업을 선정해 육성한다. 성장단계를 잠재·예비·선도기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예비기업에는 투자유치와 신기술 기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선도기업에는 전후방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하는 식이다.

한 지역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수소,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분야는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초광역권 선도기업’ 20개를 선정·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육성할 지역성장 주도 대표 중소기업은 총 300개다.

아울러 ‘지역중소기업 성장 프로젝트 300’도 병행한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 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과 함께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2027년까지 17개 지역에서 성공사례 3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과제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전주기에 걸쳐 기업 간 협업활동을 지원해 100개 협업사례를 발굴한다.

창업·벤처기업과 대학·연구기관,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모인 ‘지역특화 창업·벤처 밸리’ 조성방안도 중장기적으로 마련한다. 바이오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천 송도 ‘K-바이오랩 허브’가 선도사례다.

지역중소기업 인력 양성에 필요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인재대학’을 지정한다. 협력기업이 납품발주서를 토대로 운전자금을 대출받고 구매기업이 상환하는 단기 정책자금인 ‘네트워크론’도 도입한다. 글로벌시장 진출에 특화된 실증 체계를 갖춘 ‘글로벌혁신특구’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중소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위기지원센터를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신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센터도 10개 지역에서 전역으로 늘린다.

중기부는 “지역중소기업 지원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자체, 지역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하나로 뭉친 ‘원팀(One-Team) 지역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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