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광주비엔날레…주요작품·전시관 공개
[KBS 광주] [앵커]
바로 내일이면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막을 올립니다.
개막을 앞두고 어제 주요 전시작품들과 전시관 모습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이번 비엔날레 전시 방향과 주요 특징 등을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조형물, 자세히 보면, 코가 없는 코끼리입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표현한 코끼리 조형물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원형과 기형을 넘나드는 코끼리를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말레이시아 예술가들의 판화작품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항쟁과 연대의 움직임을 담았고, 광주 출신 작가의 설치 작품은 무분별한 개발로 변해가는 광주와 세계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유약한 것 같지만 물처럼 부드러운 속성이 분열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이숙경/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 "(물의 속성처럼)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그런 방법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고, 그게 더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항과 연대, 탈식민주의와 환경 등 4개 소주제 아래 전세계 작가 79명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기후 문제에 대응해 이처럼 전시관 내부 가벽 설치를 최소화하고, 소재도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시공간은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5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장효진/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저희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차별, 억압과 관련된 이슈에 주목을 하였고요. 광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신안해저문화재 도자류 764점을 함께 출품을 하였습니다."]
비엔날레는 오늘 개막식을 열고,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 동안 열립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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