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94일간 대장정 돌입…6일 오후 개막식
세계 79명 작가 참여··광주 전역서 미술 축제
개막식서 ‘박서보 예술상‘ 초대 수상자 발표
국제미술제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6일 개막식을 열고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에서 불레베즈웨 시와니 등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를 비롯해 프란시스 모리스 영국 테이트모던 관장, 2024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 등 국제 미술계 주요 인사, 국내외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제1회 수상자도 발표된다.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박서보 예술상은 박서보 화백이 후배 작가들의 지원을 위해 100만달러를 쾌척, 이를 기금으로 수상자에게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와 황금 비둘기 상패를 수여한다. 개막에 맞춰 7일과 8일에는 (재)광주비엔날레와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 내셔널의 공동주최로 ‘합류: 미술과 행성의 이야기’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국립합창단의 개막 축하공연도 예정됐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한 본전시와 9개국의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본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중심으로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무각사, 예술공간 집 등에서 마련된다. 또 9개국의 문화예술기관이 등 시내 곳곳의 문화예술 공간에서 자국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이숙경 예술감독(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이 기획한 본전시에는 세계 30여개국 7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전환과 회복, 저항과 포용 등 다양한 가능성·은유를 지닌 물을 화두로 삼아 기후변화 등 생태환경, 차별과 혐오, 인종갈등, 민주화같은 이 시대 주요 이슈들에 대한 예술적 발언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감독은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를 저항과 공존,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폴란드, 스위스 등 9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파빌리온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이남 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 광주 시내 협력기관들에 마련됐다.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채로운 공공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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