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中, 우크라 평화 위한 역할 가능”…中 평화중재안 거들어

2023. 4.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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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주중 프랑스 대사관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덕분에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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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中 러 무기지원 우려엔 “제재 언급 않을 것”
프랑스 전략적 모호성에 EU 대중 단결 저해 우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국 간 관계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주중 프랑스 대사관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덕분에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7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나의 목표는 중국과 전략적이고 세계적인 파트너십을 재가동해 평화와 국제 안정을 위한 공동 책임에 중국을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긴밀히 대화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이 제시한 12개항의 평화중재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외교부 명의 성명을 내고 우크라 사태 해결을 위한 12개 조치를 제시했다. 중국은 각국의 주권 존중과 휴전, 평화 협상 개시 등을 언급했지만 러시아의 철군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중국의 접근 방식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도착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국을 다시 참여시키는 것의 유용성에 대해 검토했다”며 미국과의 엇박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에 대해 “침략자를 돕는 사람은 국제법 위반의 공범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위협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시 주석에게 잠재적인 제재를 언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과 중국 간 지정학적 관계에 대해 “정치체제에 대한 차이가 일부 사람들이 피할 수 없다고 말하는 ‘디커플링’과 ‘긴장고조’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NYT는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수십년 만에 최악인 상황에서 미국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다”면서 “큰 타격을 입은 유럽 경제는 중국 시장이 필요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랫 동안 추구해 온 목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추구하는 전략적 모호성이 유럽연합(EU)의 대중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제는 EU 각국 정부가 새롭게 정의될 대중 전략 뒤에서 단결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균형 있는 힘’으로 개념화한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모호성을 가져온다”고 비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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