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울산서 다시 진보 교육감 당선…9대8로 진보 우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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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천창수(64) 후보가 당선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개표를 완료한 결과 천창수 후보는 61.94%(15만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10개월 뒤 치러진 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 당선인은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더 큰 격차로 보수 성향 후보인 김 후보를 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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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노동계 추대로 출마…작년보다 더 큰 격차로 승리
보수-진보 17개 시도지사는 12대5인데 교육감은 9대8
지난 5일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천창수(64)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후보 난립 없이 보수 성향의 김주홍(66) 후보와 1대1로 치러졌다. 이번 선거 결과 17개 시·도 교육감은 9대8로 ‘진보 우세’가 유지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개표를 완료한 결과 천창수 후보는 61.94%(15만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김주홍 후보는 38.05%(9만4075표) 득표율에 그쳤다. 천 후보는 김 후보를 5만9-65표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이 갑자기 별세하면서 치러졌다. 천 당선인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는 노 전 교육감이 55.03% 득표율로 44.96%를 얻은 김주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0개월 뒤 치러진 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 당선인은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더 큰 격차로 보수 성향 후보인 김 후보를 이긴 셈이다.
천 당선인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현대중전기(현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평교사 출신이다.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2002년 교사 발령을 받아 서울에서 1년 근무를 하고, 이듬해 가족이 있는 울산으로 전출 와서 이후 19년 동안 평교사로 근무했다. 퇴임 후에는 교육복지이음단에서 활동하며 학습이 느린 학생들을 도왔다.
울산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노 전 교육감이 별세로 치러지는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에 천 당선인을 후보로 추대했다. 천 당선인은 고심 끝에 출마하기로 했다. 천 당선인은 ‘노옥희 울산교육, 중단없이 한 발 더’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기초학력 향상, 2024년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 중고 신입생 체육복비 지원, 중고 교복비 30만원 지원, 학교 급식실·체육관 공기순환기 설치 등을 공약했다.
낙선한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이 우세한 울산시, 울산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앞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울산시의회는 시의원22명 중 2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천 당선인은 교육 예산 승인과 교육 정책을 감시하는 울산시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는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당선됐다. 노 전 교육감이 별세하면서 8대8 구도가 됐다가, 다시 진보 교육감 우세로 복귀했다.
다만 앞으로도 시·도 교육감 진영 구도가 바뀔 수 있다. 현재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5명이 수사·재판을 받고 있다. 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진보)은 지난 1월27일 전교조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진보 성향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보수 성향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보수 성향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보수 성향 신경호 강원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가 짝을 이뤄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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