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인터파크 품은 '큐텐'...첫 작업은 '체질개선'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에 이어 위메프도 품었다. 이로써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4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큐텐은 인수 후 각각의 플랫폼을 통합 운영하지 않고 각 플랫폼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위메프의 최대 주주는 지분 86.2%를 보유한 유한회사 원더홀딩스다.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가 2015년 투자를 통해 9.0%의 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고 웨스트원 유한회사 등이 4.8%의 전환우선주를 보유 중이다. 원더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허민 대표는 이번 거래로 위메프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된다.
이번 M&A는 위메프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지난해말 한국에 돌아온 구영배 큐텐 회장을 찾아와 인수를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큐텐은 앞서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과 티몬을 인수했다. 인터파크를 인수할 때는 주식매수 방식을 택했다. 인수 규모는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티몬을 인수할 때는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보유한 티몬 지분을 큐텐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했다.
위메프 인수는 큐텐의 자회사 주식을 위메프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가 마무리되면 쿠팡을 제외한 1세대 e커머스가 큐텐의 우산 아래 모두 모이게 된다. 큐텐의 e커머스 점유율은 10%에 육박해 네이버(17%), 신세계(15%), 쿠팡(13%)에 이어 4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인수 후 큐텐의 첫 행보는 진열재정비다. 신세계그룹이 지마켓과 옥션을 인수 후 통합하지 않고 각각 운영한 것처럼 큐텐도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티몬은 해외여행 상품, 인터파크는 도서, 위메프는 공산품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구 대표는 이를 위해 티몬 대표에 류광진 큐텐코리아 대표를, 위메프 대표에는 김효종 지오시스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류 대표와 김 대표는 구 회장과 함께 지마켓을 만든 20년 지기 창립멤버다. 사실상 구 회장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1세대 이커머스 창립자이자 국내 최고의 이커머스 전문가들이 각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체질개선을 한 결과라는 게 큐텐의 설명이다.
진열 재정비가 끝난 후에는 해외 직구 시장으로 사업범주를 확대한다. 큐텐은 전 세계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배송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큐텐은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물류망을 활용해 해외 셀러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반대로 한국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도 쉽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큐텐 관계자는 "인수 후 첫 걸음은 각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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