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쇼크… 원주 어린이집 2년새 51곳 문닫거나 폐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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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7살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던 학부모 A씨(38)는 최근 어린이집 폐원 통보를 받았다.
급히 다른 어린이집을 수소문해 봤지만, 새학기 시작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기라 쉽사리 찾지 못해 한동안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같은 정원 미달, 경영난 등으로 폐원한 원주지역 어린이집이 지난 2022년 총 35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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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준 16곳 폐원 및 폐원 예고
"민간 공립전환 등 대책 필요"
5살, 7살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던 학부모 A씨(38)는 최근 어린이집 폐원 통보를 받았다.
급히 다른 어린이집을 수소문해 봤지만, 새학기 시작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기라 쉽사리 찾지 못해 한동안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올해 원아가 정원의 30% 정도만 모집된 채 새학기를 맞았다. 결국,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해 폐원을 결정했다. 개원 12년만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 같은 정원 미달, 경영난 등으로 폐원한 원주지역 어린이집이 지난 2022년 총 35곳에 달했다. 올해도 3월 기준, 16곳이 문을 닫거나 폐원 절차를 밟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저출산에 따른 원아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원주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생수는 2035명으로 10년전인 2012년(2979명) 대비 약 31% 감소했다.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0~6세는 통계가 시작된 2013년 2만1069명에서 2021년 1만7730명으로 3300여명 줄었다.(출처 국가통계포털)
정부 정책이 폐원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미하 원주시 어린이집 연합회장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의무 설치, 운영하는 영유아보육법 시행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설이 낙후된 사립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22년 원주지역 개원 어린이집 14곳 중 6곳이 신축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박미하 회장은 “저출산에 따른 어린이집 폐원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이고 민간의 공립 전환, 환경 개선 지원 등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개원 한달만에 경영난으로 폐원하는 이례적 사례까지 발생했다”며 “폐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우 hsw0120@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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