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이동환 시장 “잠자리·일자리 기틀 마련”…중산2동 주민과의 대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제정 시 잠자리와 일자리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중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고양특례시가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고, 최근 정부는 1기 신도시 및 노후 택지지구 정비를 위한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고양특례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GB),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규제에 묶여 기업유치에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제안하기가 어려웠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선례처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야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과밀억제권역이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돼 공업지역 물량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시장은 이에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내세웠다.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세계적으로 인적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잠재력이 많지만, 108만명 인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베드타운 이미지에 갇혀 있는 등 도시기능이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지만 오히려 과밀촉진권역이 됐다”며 “집만 짓고 기업이 없으니 청년들과 자녀들이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가면서 출퇴근 교통문제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문화, 전시복합사업(마이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기술이 집약되고 첨단 글로벌 클러스터와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혁신적인 기업들과 창의적인 인재들이 몰려들 것”이라면서 “직주근접(職住近接)을 갖추면 교통문제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1기 신도시는 물론 노후 택지지구까지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해 명칭이 변경됐다”면서 “가장 큰 문제였던 안전진단을 완화하도록 했고, 설비 및 주차 등의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재건축 추진을 통해 지역별로 특색 있게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통과에 맞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전진단 등 재건축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사업 시 아파트만 짓지 말고 자족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겠다”면서 “서울 테헤란처럼 주엽역 등 역세권 주변에 복합개발을 통해 기업들이 들어서는 빌딩숲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국가통합하천사업으로 선정된 창릉천 사업과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고양-양재고속도로사업 등 광역교통 확충, 시정 현안 중 백석동 신청사 및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해 진행한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소개울천 복개와 후곡·백마 방면 버스 직통노선 신설, 중산동 롯데마트 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새로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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