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보다 훨씬 저렴”…英 불법이주민 바지선에 수용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서남부 해안에 성인 남성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지선 ‘비비 스톡홀름호’를 띄우고 수개월 내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20개 객실이 있는 비비 스톡홀름호는 이주민들이 난민 심사 중에 머물게 된다. 모든 객실에는 침대와 화장실이 있으며 취사설비와 세탁소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 있다. TV가 있는 공용 공간과 체육관 등도 있다.
영국 정부는 바지선에 대해 ”호텔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난민 신청자 호텔 숙박비로 세금이 하루에 600만파운드(98억원)가 들어가는데, 바지선을 이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에서는 소형보트를 이용해 프랑스 해안에서 영국으로 건너오는 불법 이주민들이 크게 늘면서 주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불해협을 건너는 이민자 수는 2018년 300명에서 지난해 4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해 4년 만에 150배 급증했다.
이 문제 대응이 보수당의 다음 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바지선 수용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불법 이주민에 비우호적이라는 메시지를 줘서 영불해협을 건너는 시도를 줄이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난민 지원 단체나 인권 운동가들은 바지선 수용에 대해 잔인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은 지역에 난민 바지선이 들어오는 것을 강력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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