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으로 끝나는 해에는 악천후…마스터스 징크스 올해도 이어질까

6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대회 기간 악천후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대회 첫날인 6일에는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최고 기온 28도까지 오르지만 7일부터 비가 오면서 3라운드인 8일에는 최고 기온이 10도로 뚝 떨어집니다.

또 7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회 진행에 차질도 우려됩니다.

오거스타 지역 신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3자로 끝나는 해에는 날씨가 안 좋았다"고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50년 사이에 마스터스가 예정보다 하루 늦게 끝난 것이 두 차례 있었는데 1973년과 1983년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1993년에는 2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2003년에도 첫날 1라운드를 예정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2013년에는 대회 기간에 비가 내렸지만 경기 진행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2003년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1, 2라운드는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남서풍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3, 4라운드는 쌀쌀한 날씨와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983년 대회에서 우승한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 역시 "올해도 월요일까지 대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만 내린다면 예정대로 대회를 마칠 수 있겠지만 폭풍을 동반하느냐가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