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귀한 몸` 레미콘, 시멘트업계 "생산량 되려 늘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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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수급 불안으로 건설업계는 공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시멘트업계에서는 최근 시멘트 공급 부족과 관련한 일방적인 생산량 감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시멘트 공급 차질은 시멘트 수요증가 및 일부지역의 수요집중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생산확대 및 공급 관리 등을 요청했다"며 "동절기 시멘트 생산설비(킬른) 정기보수 일정이 마무리 되는 4월 이후부터는 시멘트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으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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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수급 불안으로 건설업계는 공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시멘트업계에서는 최근 시멘트 공급 부족과 관련한 일방적인 생산량 감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3월 이후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 중단·지연된 수도권에서 현장은 절반 이상인 63.6%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레미콘이 관급 자재로 공급되는 공공공사의 경우 42개 조사 현장 중 단 4개 현장에만 레미콘이 정상 공급되고 있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시멘트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최근 시멘트업계의 설비 보수 일정까지 더해지며 생산량이 줄어 수급난이 가중화된 것으로 보고있다.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기존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보수·개조를 진행 중인데, 업체 간 일정 중첩으로 인해 시멘트 생산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실제 전국 시멘트 생산설비(소성로) 34기 중 15기가 현재 보수에 들어갔는데 보수 설비 숫자는 예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었다.
이에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는 특히 시멘트업계가 출하량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며 가격 인상의 명분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일부 레미콘 업체는 시멘트 업계로부터 웃돈 구매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한국시멘트협회는 "올해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만t(약 3.6%)이 증가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위적 생산량 감소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건설현장 시멘트 수요가 작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협회 집계 결과 지난해 1분기 시멘트 공급 실적은 987만t이었으나, 올해 1분기 실적은 1066만t으로 8% 증가했다.
올해 시멘트 수요가 늘어난 것은 작년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이월 물량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불량 레미콘 납품을 막기 위해 건설사들이 레미콘의 시멘트 배합 비율 상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로 인해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레미콘을 제때 납품받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로 중소 레미콘사들이 납품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도권 공공공사 현장에서 시멘트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레미콘 납품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원하는 만큼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물량이 부족한 정도이고, 공기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일단 내수 출하량 증가에 맞춰 동절기(1~3월)에 예정된 정기대보수 중 정비가 시급한 설비만 우선 시행해 이달 중으로 보수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라 재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 계약한 수출 물량(약 25만t)도 계약 미이행에 따른 배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내수로 먼저 전환하는 등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5일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열어 시멘트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한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시멘트 공급 차질은 시멘트 수요증가 및 일부지역의 수요집중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생산확대 및 공급 관리 등을 요청했다"며 "동절기 시멘트 생산설비(킬른) 정기보수 일정이 마무리 되는 4월 이후부터는 시멘트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으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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