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 여전히 유행…소아과·내과 ‘북적’
[KBS 강릉] [앵커]
지난겨울 크게 유행한 계절독감, 이른바 인플루엔자가 올해 들어 주춤하는가 싶더니,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3월) 개학에 이어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병원 대기실이 북적거립니다.
기침이나 콧물, 발열 등 이른바 '감기' 증상이 많습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 "감기가 돼서 콧물이 자꾸 나고, 잠자기가 힘드니까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요."]
지난달(3월)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환자가 전달보다 37% 늘어나는 등 호흡기 관련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계절독감,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이른바 '의사 환자'는 올해 12주차 기준 외래환자 천 명당 13.2명으로 한 주 전보다 1.5명 늘었습니다.
유행 기준인 4.9명의 약 2.7배에 이릅니다.
지난겨울 크게 유행한 인플루엔자가 지금도 여전히 유행 상태라는 얘기입니다.
지난달(3월) 본격적인 개학에 이어, 최근 야외활동이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람 간 접촉은 증가했는데, 코로나19 경계심이 다소 낮아지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크게 완화된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영광/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갑작스런 고열이나 인후통, 기침 같은 게 심하시면 독감 감별을 반드시 하시는 게 좋고, (접촉자가 많은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중인 계절독감 외에도 일고여덟 종의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상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환절기를 맞아 큰 일교차를 보이는 만큼,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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