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10명 중 8명은 전화로만 받아…“화상진료 원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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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경험자 10명 중 8명은 화상이 아닌 전화로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만 활용하는 전화 진료보다는 화상 진료를 비대면 진료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비대면 진료 경험자 중 45.8%는 진료 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연구진은 비대면 진료는 충분한 시진과 문진이 수행되는 화상 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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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전화진료는 대리진료 가능해 위험”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경험자 10명 중 8명은 화상이 아닌 전화로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만 활용하는 전화 진료보다는 화상 진료를 비대면 진료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선택실험을 이용한 비대면 의료 소비자 선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10월7일 만 19세 이상 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는 만성질환자, 정신질환자, 경증 질환자 각 300명씩으로, 이중 40.6%(365명)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시 82.5%(비대면 플랫폼 이용자의 96.4%)가 전화 진료를 받았다. 화상 진료를 이용하거나 전화와 화상 진료를 함께 이용한 경우는 각각 8.2%와 9.3% 에 불과했다. 진료 시간이 짧았지만 비대면 진료 경험자의 46%는 비대면 진료의 한계에 대해 설명을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전화를 이용한 진료 방식은 진료 시간이 짧은 원인으로도 꼽혔다. 비대면 진료 경험자 중 45.8%는 진료 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5분 이상~10분 미만은 39.5%였다. 비대면 진료도 대면 진료와 마찬가지로 분 단위 진료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연구진은 비대면 진료는 충분한 시진과 문진이 수행되는 화상 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전화 진료는 대리진료가 가능해서 위험하다"며 "현장 진찰에서 사용되는 시진(육안을 통한 진료), 문진, 촉진(촉감을 활용한 진료), 청진 등 다양한 진찰 기술 중 문진 한 가지만 활용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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