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10일 광주 재방문…“가족의 죄 사죄하겠다”

김애린 2023. 4.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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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는 10일 다시 광주를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18부상자회가 공개한 전 씨의 입장문에 따르면 전우원 씨는 "10일부터 오월어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제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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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5.18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는 10일 다시 광주를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18부상자회가 공개한 전 씨의 입장문에 따르면 전우원 씨는 "10일부터 오월어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저와 제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상처와 한이 너무나도 깊다는 것을 안다"며 "한 두 번 찾아뵌다고 43년간의 고통 속에 응어리진 마음이 풀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우원 씨는 또 5.18때 투입된 군 장병들에 대해 언급하며 "저의 할아버지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적으로 따르고 복종하다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진정한 가해자는 저희 할아버지와 군 수뇌부인데 약자인 피해자들끼리 분란이 일어나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5.18부상자회와 특전사동지회는 전우원 씨와 함께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18 진압작전에 투입됐다가 숨진 계엄군 장병의 묘소를 합동 참배하려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전우원 씨는 "5.18 피해자와 유가족의 한을 다 풀어드리고 나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후 현충원에도 방문해 화합이라는 의미의 참배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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