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검정고무신' 사태 추적.."그림을 그릴 수 없는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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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가 만화 '검정고무신'의 고(故) 이우영 작가를 비롯해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현실을 알아본다.
6일 오후 방송될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강원도 한 어촌에서 다수의 이웃 주민들에게 돈을 빌린뒤 이를 갚지 않아 발생한 피해 사례와 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故 이우영 작가를 비롯해 만화계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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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방송될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강원도 한 어촌에서 다수의 이웃 주민들에게 돈을 빌린뒤 이를 갚지 않아 발생한 피해 사례와 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故 이우영 작가를 비롯해 만화계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 첫 번째 실화 - 수상한 그녀의 X 장부
강원도 한 어촌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 씨(가명)는 평소 주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짐을 맡아주며 동네 어르신들까지 살뜰히 챙겨 동네에서 천사로까지 불렸다. 그런데 어느 날 김 씨(가명)의 단골인 정은(가명) 씨는 김 씨(가명)로부터 물건 대금을 내야 해서 300만 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은(가명)씨는 자신이 몸이 아파 직장을 그만두고 힘겹게 지내던 상황에서 유일한 말동무가 되어준 김 씨(가명)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어 돈을 빌려줬다. 그런데 알고보니 김 씨(가명)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돈을 건넨 주민은 한 두명이 아니였다.
김 씨(가명)는 다양한 핑계로 주민들을 속이며 돈을 빌렸는데 확인된 피해자는 12명, 피해 금액은 10억 여원에 달했다. 김 씨(가명)는 비슷한 수법으로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약 8억 원을 빌려 돈을 갚지 않은채 이사를 왔다고 한다. 더구나 김 씨(가명)는 주민들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사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돈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는데. 그녀가 빌린 돈은 모두 어디로 간걸까. '실화탐사대'에서 그녀의 돈 기록 장부를 들여다 본다.
◆ 두 번째 실화 -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만화가
1990년대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지난 3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고 이우영 작가는 생전 '검정고무신' 캐릭터 대행 업체로부터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피력해 왔다. 고 이우영 작가의 동생이자 함께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진 작가는 고 이우영 작가가 그동안의 고통과 억울함을 감당하지 못해 세상을 등진 것이라며 그동안의 상황을 전했는데.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우진 작가에 따르면 모든 고통의 시작은 A 대표와 맺은 캐릭터 대행 사업권 계약부터였다고 한다. 작가는 작품을 자유롭게 출간하고 자신은 캐릭터 대행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당시 A 대표의 말을 믿고 캐릭터 저작권 일부를 대가 없이 넘긴 고 이우영 작가는 이후 '검정고무신' 일체의 작품 활동과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의 권리를 양도하는 각서까지 작성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대기업 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서 원작자도 모르는 캐릭터 사업이 이어졌지만, 이들 형제 작가가 받은 수익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두 만화 작가는 공모전에 출품하고 막노동까지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A 대표 측에 따르면 '검정고무신' 사업을 통해 지난 9년간 원작료로 고 이우영 작가에게 지급된 금액은 약 2300만 원이다. 이에 2차 사업에 관한 계약서 열람을 요구하자 A 대표는 자료를 공개하기는 커녕 계약 내용을 근거로 각종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걸어왔다고 한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인기 만화임에도 정작 그림을 그린 '검정고무신' 작가들이 이렇게 까지 고통 받는 배경은 무엇일까. '실화탐사대'에서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만화계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있는 창작자들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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