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불륜녀 딱지 뗐다...가정파괴범에서 왕비로 ‘인생 역전’

지난 2005년 당시 영국 찰스 3세와 카밀라 파커볼이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 [사진출처 = BBC]

영국 왕실이 찰스3세의 아내 카밀라 파커 볼에 대해 내달 거행될 국왕 대관식에서 처음으로 왕비 호칭을 사용한다.

5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내달 6일 열린 대관식에 초청할 2000여명의 손님을 발표하며 초청장에 ‘퀸 카밀라’(Queen Camilla )란 공식 호칭을 표기했다. 찰스 3세의 국왕 대관식은 웨스터민스터에서 거행된다.

이로써 카밀라는 명실상부 불륜녀라는 딱지를 떼고 왕비 직함을 달게 됐다.

찰스 3세와 카밀러 파커볼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출처 = BBC]

그 동안 영국 왕실은 카밀라에 대해 여왕이 아니라 국왕의 아내라는 의미의 퀸 콘소트( queen consort )로만 표기했다.

카밀라는 찰스 3세의 두번째 부인이다. 카밀라는 1981년 찰스3세가 고(故)다이애나 왕비와 결혼하기 오래 전부터 그와 만나 결혼 생활 중에도 끊임없이 불륜을 저질렀다.

때문에 찰스와 다이애나 왕비와의 결혼이 파경에 이르렀을 때 다이애나의 수많은 팬들은 카밀라를 공격과 경멸의 대상으로 삼았다.

찰스 3세와 카밀러 파커볼의 모습. [사진출처 =AFP]

이와 관련 현지언론들은 카밀라의 왕비 호칭 사용을 두고 “‘가정파괴범’으로 비난과 조롱을 받던 여성으로서는 놀라운 변신이며 격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밀라와 찰스 3세는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지 8년이 지난 2005년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이후 카밀라는 특유의 온화한 인품과 소탈한 유머 감각으로 자신에게 쏠린 비판 여론을 돌려놨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도 지난 해 초 성명발표를 통해 카밀라가 찰스가 국왕이 된 후에는 ‘ 국왕의 왕비’로 부를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