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부회장 “우리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한 방향으로 노 젓자”

2023. 4.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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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 사옥서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 개최
임직원 격려 미래 성장 전략·사업 현황 공유
“통상 제조업 초기엔 적자…내년 성과 가시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온은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저읍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모든 구성원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것은 2021년 12월 대표직 취임 이래 처음이다.

관훈사옥은 SK온의 새 업무 공간이다. 지난 2021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SK온은 임직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옥 확장을 준비해 왔다.

2021년 말 1500명 수준이었던 SK온 구성원은 현재 3000여 명이다. 이에 SK온은 관훈빌딩에 추가 사무공간을 마련해 기존 영풍빌딩에 입주했던 부서들을 이달 초 이전했다.

최 수석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도 참석했다. 서울, 대전, 지족,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SK On, Drive On’이란 슬로건 아래, 사전에 취합한 질문 및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최 수석부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먼저 회사의 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의 강점에 대해서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라며 “이미 각자의 역할이 꽉 짜인 기존 기업들과 달리 SK온 구성원들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와 조직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 구성원들 모두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은 다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SK온 경영진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온 제공]

대화 말미에 최 수석부회장은 “해외 사업장과 심야에 회의를 해야 하고, 고객사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분이 느끼는 고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에 앞서 지동섭 CEO는 SK온의 성장 전략 및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소개했다. ‘We Power for Green’ 미션 아래 SK온이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CEO는 “‘기대 그 이상의 가치, 100+’라는 비전을 통해 SK온이 구성원, 고객, 주주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100% 이상 뛰어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미션과 비전에 맞춰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도 공유됐다. 지금까지 SK온이 대규모 수주 및 발 빠른 설비 증설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뤘다면, 향후에는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및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평소 구성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해 왔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구성원들과 잇따라 호프 미팅을 가진 바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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