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아난티 대표 檢 소환…삼성생명과 부동산 뒷거래 의혹

박주평 기자 임세원 기자 2023. 4.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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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와 삼성생명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아난티가 2009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두 달 만에 삼성생명에 매각해 2배의 차익을 남긴 거래의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이 대표의 동생이자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홍규씨를 지난달 29일 허위공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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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입 두 달 만에 삼성생명에 되팔아…2배 차익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가 이날 아난티 호텔 본사와 삼성생명 본사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3.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임세원 기자 =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와 삼성생명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허위공시,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아난티가 2009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두 달 만에 삼성생명에 매각해 2배의 차익을 남긴 거래의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인 부동산을 최종 잔금 납부 전인 같은 해 6월22일 삼성생명에 969억여원을 받기로 하고 되팔았다. 두 달 만에 469억여원의 이득을 본 것이다.

검찰은 매각 과정에서 아난티 측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회삿돈으로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생명 임원들은 아난티 측의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 대표의 동생이자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홍규씨를 지난달 29일 허위공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0억여원 가량의 수표를 회계장부에서 누락하는 등 허위공시를 한 혐의의 공소시효가 곧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우선 기소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의뢰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2월 아난티와 삼성생명을 압수수색했고, 삼성생명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은 핵심 피의자인 이 대표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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