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해외가 대세…아프리카·동남아 新시장 만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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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계도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해 직접 시공 분야 개척에 나서야 합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교두보를 마련해 우리 직원들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거나, 법적인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 협회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지난 4일 <뉴스1> 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건설업계의 신(新) 활로 모색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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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 업역 보장·하자 과잉부담 해소 등 제도개선에도 팔 걷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문건설업계도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해 직접 시공 분야 개척에 나서야 합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교두보를 마련해 우리 직원들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거나, 법적인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 협회에서 지원하겠습니다."
◇"국내 안주 말아야…전문공종에서 해외시장 '틈새' 찾겠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지난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건설업계의 신(新) 활로 모색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5만7000여 개 업체가 국내에 눌러앉아 한정된 먹거리로 경쟁하면 전부 어려워질 뿐"이라며 "국내에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 시장도 한정돼 있다. 일례로 베트남에선 중국과 일본이 건설을 장악한 상태"라며 발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공종이 아닌 전문공종에서 틈새시장을 찾겠다"며 "하수도공사라든가 일반 하천 개량 공사 같은 것은 전문건설업체 직접 시공이라 회원사들이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협회는 전문건설공제조합, 해외건설협회와 손잡고 회원사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전문조합은 해외건설협회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조합원들의 해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6개국 대사 초청 간담회에 이어 르완다 현지에서 인프라부 장관과 협력 회의도 개최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을 것"…불합리한 제도 개선에도 총력
제도 개선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앙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을 딛고 재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내걸었던 제도 개선 공약에 회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법무학 박사인 윤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도 개선 전문가로 꼽힌다.
윤 회장은 "건설업 상호시장 개방은 한 울타리에 호랑이(종합건설)와 토끼(전문 건설)를 밀어 넣고 '경쟁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한쪽으로 확연히 기울어진 운동장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협회는 2억원 미만 전문공사에 대한 종합업체의 진출을 제한하는 기준을 5억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자보수 의무를 대부분 전문건설업체에 떠미는 관행도 제도 개선을 통해 고쳐야 한다고 윤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단순 시공 부분이 아닌 잘못된 설계나 작업계획 지시로 인한 하자까지 하도급 업체가 책임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 객관적인 하자 판정과 처리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간 집행부 공백 사태를 겪었던 협회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윤 회장은 "할 일이 많아 주말에도 제대로 쉰 날이 없다"며 웃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불공정 제도와 법령을 고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직무정지로 10개월이 지나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슬쩍 보인 달력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협회와 정부, 국회 관련 일정이 빼곡했다. 올해 상반기를 1년처럼 쓰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윤 회장은 "안주하지 않겠다"며 "회원사들이 해외 건설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제도 중 잘못된 것은 하루빨리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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