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수장 최재원 "성장통 힘들어도 한 방향으로 노 젓자"

우경희 기자 2023. 4.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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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5일 400여명의 직원들과 서울 종로 SK온 관훈사옥에서 타운홀미팅을 갖고 당부한 말이다.

이어 "이미 각자의 역할이 꽉 짜여진 기존 기업들과 달리 SK온 구성원들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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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타운홀미팅 현장./사진=SK온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5일 400여명의 직원들과 서울 종로 SK온 관훈사옥에서 타운홀미팅을 갖고 당부한 말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만큼 성장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K온은 SK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의 핵심이다. 지난해를 흑자전환 시점으로 잡았으나 실패했다. 투자부담과 수율문제 등이 겹치며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중간사업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SK온의 수율과 가동률, 판가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SK온에 대한 그룹 전반의 고민을 노출한 셈이다.

안팎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내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서산 등 사업장별 호프 미팅 등으로 직원들을 만났지만 경영 사안을 갖고 정식 타운홀 미팅을 한 건 2021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서 "특정인의 탁월한 능력보다는 모든 구성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SK온 직원은 2021년 말 1500여명에서 현재 3000여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사진=SK온

그는 "SK온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각자의 역할이 꽉 짜여진 기존 기업들과 달리 SK온 구성원들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구성원들 모두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은 다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스트레스에 대해 "해외 사업장과 심야에 회의를 해야 하고, 고객사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분이 느끼는 고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타운홀미팅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 외에도 지동섭 SK온 CEO(최고경영자), 진교원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지 CEO는 "'기대 그 이상의 가치, 100+'라는 비전을 통해 SK온이 구성원, 고객, 주주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100% 이상 뛰어 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에 맞춘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도 공유됐다. 지금까지 SK온이 대규모 수주와 발 빠른 설비 증설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면, 향후에는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및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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