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시도' 승객 살린 충주 택시기사 선행, 뒤늦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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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한 택시 기사가 승객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지역 SNS 커뮤니티에는 전날 '한문철TV'를 시청한 뒤 '의인이 충주에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인 '한문철TV'에는 5일 낮 12시쯤 '택시 기사는 그냥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30분 택시에 탄 승객이 "가까운 강..될까요? 다리 있는 데"라는 말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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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TV 소개…하루도 안 돼 조회수 22만회 기록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택시 기사가 승객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지역 SNS 커뮤니티에는 전날 '한문철TV'를 시청한 뒤 '의인이 충주에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인 '한문철TV'에는 5일 낮 12시쯤 '택시 기사는 그냥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2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첫 번째 영상은 택시 기사 이호연씨(29)가 횡단보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한 뒤 경찰과 119구급대가 오기까지 노인을 보호했다는 내용이다. 노인은 노래방을 나오다 미끄러져 넘어진 상태였다. 이 선행으로 충주시장 표창까지 받았다는 게 한문철 변호사의 설명이다.
한 변호사는 "선행하시는 분은 선행을 계속하시는 거 같다"며 두 번째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30분 택시에 탄 승객이 "가까운 강..될까요? 다리 있는 데"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씨는 "뭐 하러 가시는지" 물었고, 승객은 "강바람을 쐬고 싶다"고 답했다.
우륵대교 인근으로 차를 몰던 이씨는 승객에게 "힘든 일이 있냐"고 물었고, 승객은 "좀 잘못하면 빨간 줄 그어질 수도 있고요"라며 말을 아꼈다.
불안감을 느낀 이씨는 승객을 내려주며 "뭐 다른 나쁜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라고 했는데, 승객은 "아이 자살 무서워서 못 해요. 어떻게 해요"라며 택시를 떠났다.
순간 극단적 선택을 의심한 이씨는 112에 신고한 뒤 승객이 내렸던 장소로 돌아가 다리 난간 턱에 올라가 두 팔로 난간을 잡고 있는 승객을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대화하며 시간을 끌었고, 경찰이 도착한 뒤에는 경찰과 함께 승객을 설득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기사님이 한 사람 살리신 거다"라며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한 변호사는 "이씨는 나중에 경찰 지구대로부터 해당 승객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 조치했다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이호연님, 경찰 말대로 한 사람 살리신 겁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21시간 만에 조회수 22만회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사님 행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보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관심이 소중한 때입니다", "저런 분한테 빨리 개인택시 허가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호연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람보다 중요한 게 없다"라면서 "도움의 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바빠도 몸부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운전을 좋아해 택시 기사 직업을 선택했다는 이씨는 아내와 5살 아들과 함께 충주 호암동에 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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