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뉴욕 모터쇼서 EV9 북미 첫 공개…“2024년 美서 생산”

커트 카할 기아 미국디자인센터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가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오토쇼'에서 'EV9'의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더 EV9'을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바꿔 북미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부사장은 "EV9은 SUV에 대한 노하우와 EV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모델"이라며 "높은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대형 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V9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의 기능도 갖췄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현지명 AHDA),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아는 2024년에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V9은 기아가 북미에서 생산하는 첫 전용 전기차가 된다.

지난달 말 EV9이 전세계에 공개되자 미국 주요 자동차 매체의 관심도 이어졌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EV9은 3열 SU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동화 모델로 중요하다"고 분석했으며, 모터트렌드는 "새롭게 공개된 EV9은 환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이 모델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올 4분기 EV9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16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1890㎡(약 572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EV9을 비롯해 EV6 GT, 텔루라이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니로 EV 등 2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