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로 11K…디그롬, 텍사스 이적 후 첫 승

기사내용 요약
볼티모어전서 6이닝 11K 1자책 쾌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제이콥 디그롬(35)이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디그롬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92개의 공을 뿌린 디그롬은 삼진을 무려 11개 잡아냈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최고 시속 100.4마일(약 161.6㎞)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아 볼티모어 타선을 요리했다.

디그롬의 호투를 앞세운 텍사스는 볼티모어를 5-2로 제압했다.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던 디그롬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호투를 선보이며 텍사스 이적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디그롬은 4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를 이어갔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디그롬은 2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도 삼진 1개를 추가한 디그롬은 4회초에도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디그롬은 5회에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마운트캐슬은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장타로 연결했다.

군나르 헨더슨의 내야 땅볼 때 마운트캐슬이 3루까지 나아가 실점 위기를 이어간 디그롬은 테린 바브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디그롬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텍사스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안정을 찾지 못한 디그롬은 애덤 프레이저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 점수를 줬다.

다시 숨을 고른 디그롬은 호르헤 마테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세드릭 멀린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디그롬은 6회초 선두타자 애들리 러치맨에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이때 러치맨이 도루를 시도했다가 포수의 저지로 아웃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마운트캐슬을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고 6회를 끝낸 디그롬은 7회초 윌 스미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디그롬은 지난해까지 메츠의 에이스였다. 201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2시즌을 마친 후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옵트아웃을 택한 디그롬은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디그롬은 두 번째 등판에서 이름값을 해내며 체면을 지켰다.

한편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 나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는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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