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가르마의 귀환

1990년대 헤어 트렌드를 주도했던 ‘2:8’ 가르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2023 S/S 컬렉션과 셀럽들의 뷰티 룩에서 찾은 복고풍 가르마 스타일링.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Y2K 트렌드가 몇 시즌째 뷰티 계를 장악하고 있다.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띄는 것은 2:8 가르마. 2023 S/S 샤넬과 미우미우, 에스바이세레나 등 다수의 컬렉션에서 2:8 가르마 헤어를 목격할 수 있다. 안야 테일러 조이, 엘 패닝 등 스타일 좋기로 소문난 셀럽들은 2:8도 아닌 '1:9’에 가까운 가르마 헤어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배우 김고은을 비롯해 임윤아,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돌 뉴진스, 레드벨벳의 조이 등이 대표적.

제니하우스 청담힐 수희 디자이너는 "Y2K 트렌드와 레트로에 대한 로망이 헤어로도 고스란히 옮겨왔다"고 말하며 "시크하면서 개성 있는 2:8 가르마를 원한다면 잔머리 가닥가닥으로 이마를 살짝 덮어 포인트를 주면 좋다"고 조언한다. 알렉사 청과 같이 머리핀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프리랜서 헤어스타일리스트 권도연은 "헤어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깔끔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모두 연출할 수 있는 2:8 가르마는 헤어핀이나 헤어밴드 등 최근 유행 중인 헤어 액세서리를 더하면 더욱 트렌디하다"고 설명한다. 단, 정수리 볼륨을 과도하게 부풀리면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것. 권 스타일리스트는 "헤어 젤이나 왁스를 이용해 모발의 뿌리 쪽 볼륨을 살짝 눌러주며 가르마를 연출하고, 헤어 에센스나 로션을 활용해 모발 끝부분을 중심으로 스타일링하면 더욱 깔끔하게 2:8 가르마 헤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스타일링 팁도 덧붙였다.

차홍아르더 도산점 한정은 원장 역시 "헤어 오일을 사용해 촉촉하고 슬릭하게 표현한 가르마 헤어가 인기"라며 "머리 뒤쪽으로 갈수록 가르마를 사선이나 곡선으로 타면 더욱 좋다"고 전했다. 에스바이세레나의 2023 S/S 컬렉션에서 슬릭한 포니테일과 2:8 가르마를 연출해 클래식한 이미지를 완성한 아베다 팀은 "볼류마이징 토닉™을 사용해 정수리 부근에 약간의 볼륨과 윤기를 더하고 컨트롤 포스™ 제품으로 고정시켰다"며 런웨이 헤어 연출법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2:8 가르마를 연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 중 더 예쁜 부분을 시원하게 드러내라는 것. 눈이 더 큰 쪽에서 가르마를 타는 것도 좋다. 보통 눈썹산을 기준으로 가르마를 타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얼굴이 큰 편이라면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이고 머리카락이 쏟아진다는 느낌으로 빗어주며 가르마를 탈 것. 앞머리 쪽에만 살짝 컬을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헤어트렌드 #가르마 #2:8가르마 #여성동아

2:8 가르마 연출 시 함께 사용하면 좋을
헤어스타일링 제품들.

_{발망헤어 매트 페이스트
가벼운 텍스처의 헤어 왁스. 모발을 부드럽고 매트하게 표현해 남녀 모두 사용하기 적합하다. 워터 베이스라 물만으로 쉽게 클렌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100ml 5만7000원.}

_{모로칸오일 몰딩 크림
모발을 매트하게 스타일링하는 크림 타입 제품. 섬유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모발을 튼튼하고 탄력 있게 케어한다. 100ml 3만5000원.}

_{아베다 볼류마이징 토닉
가는 모발, 중간 굵기 모발에 부담 없이 볼륨을 주어 고정하는 스프레이. 모발 본연의 윤기를 살려 머리카락의 엉킴을 완화한다. 100ml 3만6000원.}

_{실크테라피 바이오본드 본딩 앰플
실크테라피의 핵심 성분인 실크 단백질에 특허 받은 바이오미믹 테크놀로지를 더한 바이오실크™ 성분이 모발을 더욱 건강하고 탄력 있게 케어한다. 200ml 2만2000원.}

_{오리베 크림 포 스타일
유연하게 헤어를 고정시키고 더욱 촉촉하고 윤기 있는 헤어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스타일링 크림. 150ml 5만9000원.}

_{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모로칸오일 발망헤어 실크테라피 아베다 오리베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