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1% 성장 위태 내년 2%도 아슬아슬"...주요 투자은행 경고

서예림 2023. 4. 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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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해 2.6% 성장한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투자은행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1% 성장이 위태롭고, 내년에도 2%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입니다.

이들 투자은행은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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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IB 전망치 평균 올해 1.1%…내년은 0.1%p 하락한 2.0%
물가 상승률, 올해 3% 초반 내려온 뒤 내년 2% 하회 전망
먹구름 몰려오는 한국 경제 / 사진=연합뉴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해 2.6% 성장한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최근 경상수지 적자를 반영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습니다.

8개 투자은행 중 HSBC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지난달 1.0%로 0.2%포인트(p) 낮췄습니다.

다만 전체 평균으로는 전달과 같은 1.1%를 유지했습니다.

6개 기관이 1%대를 예상한 가운데 씨티는 우리 경제가 올해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노무라는 역성장(-0.4%)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기관이 나올 경우 1%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입니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의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월 말 기준 2.1%에서 3월 말 기준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려 잡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자은행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1% 성장이 위태롭고, 내년에도 2%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우리 정부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는 다소 시각차가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6%와 2.4%를 제시했습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투자은행은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달 전인 2월 말 기준과 비교하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아진 반면 내년은 0.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우리 경제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올해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 사진=연합뉴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은 데다, 향후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내년 물가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852억달러에서 지난해 298억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인 45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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