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던 김기현, 당내 ‘입단속’ 나섰다…“국민 정서 멀어진 언행 안 돼”

권준영 2023. 4. 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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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당내 지도부의 돌출 발언 등에 말을 아껴왔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 유지하고 청렴 생활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당원으로서 지켜야할 윤리 규칙 통해 명예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 멀어진 언행해서는 안 된다"고 당내 입단속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 이끌 새로운 당 지도부 출범이 한 달이 돼가고 있다. 목표로 체제 정비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하나 둘 실행하면서 경제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등 내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 인해 개혁 의지 퇴색되는 것 같아 당원과 국민께 송구스러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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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기현 당대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그간 당내 지도부의 돌출 발언 등에 말을 아껴왔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 유지하고 청렴 생활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당원으로서 지켜야할 윤리 규칙 통해 명예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 멀어진 언행해서는 안 된다"고 당내 입단속에 나섰다.

최근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의 '실언 릴레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 이끌 새로운 당 지도부 출범이 한 달이 돼가고 있다. 목표로 체제 정비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하나 둘 실행하면서 경제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등 내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 인해 개혁 의지 퇴색되는 것 같아 당원과 국민께 송구스러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당을 이끄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 고려하지 않는 발언이 빈발하다.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며 "내년 총선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넣어도 쉽지 않아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 실추시키고 당원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선 지위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보다 엄격하게 행사할 것"이라면서 "당 윤리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엄중한 규정을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행으로 물의 빚은 사례에 대해 차후 자격 평가시 벌점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당은 비상 상황이다.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총선 승리에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 물을 것이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오직 민생 살리기로 국민 신뢰를 쌓도록 힘낼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는 내년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의원정수 최소 30석 축소를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전원위 논의에서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조차 없이 선거 제도만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원위 논의 시작 전에 가장 중심에 있는 대전제는 민심이다. 민심이 모든 판단의 최대 가치이자 기준"이라면서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우리는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민들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계신다. 제헌국회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를 200석으로 시작했고 헌법에서도 200인 이상이라고 200이라는 숫자를 명시 규정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지금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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