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께 송구”…김재원·태영호·조수진 실언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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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6일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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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6일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힘은 당원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규칙을 통해 당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선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여당 지도부의 문제적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은 전날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는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민생119에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운동)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선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고 말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당 지도부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방어하던 중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말해 ‘4·3 폄하’ 논란을 빚었다. 그는 앞서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등으로로 입길에 올랐다. 제주 4·3을 두고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최고위원도 최근 기존 주장을 이어가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할 때는 자격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당윤리위원회 회부 등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당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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