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미리 발굴해 맞춤형 지원'…96개교서 시범 운영

가정 폭력에 노출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맞춤 통합지원 체계'가 전국 96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올해 19개 교육지원청, 96개 선도학교에서 '학생맞춤 통합지원 체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가정 폭력에 노출된 학생, 기초학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대인기피증·심리적 어려움·각종 중독 증상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해 필요한 지원 사업을 연계해 제공하는 제도다.

선도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이 학생의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찾아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학교내 '학생맞춤 통합지원팀'을 통해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기존에 시행하던 교육복지 지원이 개별 사업이나 정책별로 독립 운영돼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생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거나 맞춤형 지원을 하기 어렵고, 지자체나 민간기관과 협력하기도 쉽지 않았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범교육지원청은 학교가 경제적 곤란, 기초학력 부진, 심리정서 위기,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고위기학생의 지원을 의뢰할 경우, 내외부 협력 체계를 통해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한다.

시범교육지원청과 선도학교는 앞으로 3년간 전문 컨설팅단의 지원을 통해 지역 여건 등을 반영한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현장 적합성과 수용성이 높은 다양한 운영 모델을 교육 현장에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 학교와 교사,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연계해 위기 학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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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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