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실전 배치 방지" 미 합참의장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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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지난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발언한 내용과 관련, 이스라엘이 우려스럽다며 항의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이란이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갖지 않도록 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밀리 의장이 "실전 배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미국이 이란 핵 억지 정책을 바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프로그램을 용인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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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스라엘 "핵무기 개발 용인 의미냐" 항의
"몇 달 내 핵무기 제조 가능" 발언도
"1~2년 내 가능" 기존 평가와 달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지난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발언한 내용과 관련, 이스라엘이 우려스럽다며 항의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이란이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갖지 않도록 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밀리 의장은 또 이란이 몇 주 안에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고 “실제 핵무기를 만드는 데는 몇 달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밀리 의장이 “실전 배치”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미국이 이란 핵 억지 정책을 바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프로그램을 용인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국방부, 국방군, 외교부, 모사드 의 고위 당국자들이 밀리 의장 발언에 놀랐다고 밝혔다.
“실전 배치”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미사일 등 전달 수단에 탑재하지만 않으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할 것임을 뜻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기존에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지속해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또 이란이 “몇 달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평가보다 훨씬 짧은 것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유하지 않은 평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1~2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이란 담당 당국자들이 미측 당국자들에게 밀리 의장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발언을 수정 또는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그러자 밀리 의장이 며칠 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를 절대 갖지 못하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전 배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미 정부에 발언 정정을 요청했고 미 정부가 이를 받아 들였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의 대변인은 “실전 배치”라는 단어는 “옛날 군사 용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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