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가 스쿼트·왕복달리기? 사람 잡는 산불감시원 체력검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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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원 체력 검정 도중 잇따른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과도한 체력 시험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정호 강원도의원이 입수한 강원도산불방지센터의 '2023년 산불감시원 채용 현황 및 기준'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중 동해, 원주, 속초, 고성 등 10개 시·군이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체력 검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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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산불감시원 체력 검정 도중 잇따른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과도한 체력 시험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정호 강원도의원이 입수한 강원도산불방지센터의 '2023년 산불감시원 채용 현황 및 기준'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중 동해, 원주, 속초, 고성 등 10개 시·군이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체력 검정을 하고 있다.
특히 동해시의 경우 ▲등짐펌프 15kg 착용 후 140m 2회 왕복 ▲스쾃 30회 ▲현장 사진 촬영 후 전송 등 강도 높은 체력 검정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소요 시간이 짧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었다.
이밖에 속초, 횡성, 철원 등 지역도 15kg의 등짐 점프를 착용 후 일정 거리를 뛰거나 걷는 체력 검정을 시행 중이었다.
최근 3년간 동해시에 채용된 산불감시원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이며 체력 검정을 진행 중인 나머지 9개 지역의 산불감시원 역시 평균연령이 65세에 달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도의원은 "체력 시험을 보는 시군의 산불감시원은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인명사고의 위험성도 다른 지역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다수 사망사고가 발생해 산림청이 채용기준을 완화했음에도 시군마다 채용기준이 다르다"며 "일부 지역은 산림청보다 엄격한 기준을 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을 끄는 업무를 주로 하는 진화대원과 달리 예방과 홍보가 주요 업무인 감시원에게 과도한 체력 시험을 요구하는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도의원의 지적대로 최근 산불감시원 체력 검정 도중 지원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산불감시원 체력 검정을 치른 60대가 숨졌으며 2021년 1월에도 전북 장수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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