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드릴까요'… 오타니, 항의하던 와중에도 친철함으로 화제

김영건 기자 2023. 4. 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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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항의하던 와중에도 상대팀 투수에게 친절을 베풀어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6이닝동안 111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6사사구(4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자로서도 오타니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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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항의하던 와중에도 상대팀 투수에게 친절을 베풀어 화제를 모았다.

ⓒ발리 스포츠 웨스트 SNS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6이닝동안 111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6사사구(4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다.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시애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초반 '투수' 오타니는 엄청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3볼넷과 몸에 맞는 볼 2개로 무려 5사사구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후 3이닝에서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시애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타자로서도 오타니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특히 7회초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4점째를 만들었다. 이 점수가 아니었다면 오타니의 승은 날아갈 수도 있었다.

ⓒ발리 스포츠 웨스트 SNS

오타니는 뛰어난 인성도 선보였다. 앞서 1회말 오타니는 볼넷 2개와 1피안타로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 상황 오타니는 피치클록(주자 없을 시 15초, 주자 있을 시 20초 이내로 투구 규정) 위반으로 볼 1개를 타자에게 주고 시작했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오타니는 후속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막았다.

이닝을 마친 후 오타니와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피치클록 규정 관련해 심판진에 항의했다. 오타니와 네빈 감독은 격양된 모습으로 항의를 이어갔다. 이때 연습투구를 위해 시애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주심에게 공을 요구했다. 주심은 플렉센을 보지 못했지만 항의를 하던 오타니는 플렉센을 발견했고, 곧바로 친절한 미소와 함께 주심의 주머니에서 직접 공을 꺼내 플렉센에게 건냈다.

현지 매체 발리 스포츠 웨스트는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소개란에 "오타니가 상대 투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 심지어 항의까지 하고 있었음에도 오타니는 상대 투수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오타니의 뛰어난 인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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