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봤다” “윤석열 XXX” 허위사실 기소 안해욱, 전주乙서 3위 득표
작년 대선을 앞두고 ‘접대부 쥴리’의 목격자를 자처하며 김어준 방송 등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안해욱씨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집권 여당에서 낸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씨는 투표수 4만4728표 가운데 4515표(10.14%)를 받았다.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1만7382표)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1만4288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4위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보다 2.14%포인트 앞선 기록이다.
앞서 안씨는 지난달 22일 이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고향이 경상도인 제가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정치적 욕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당선되면 범민주 세력을 규합해 단일대오를 이루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안씨는 지난달 29일 전주MBC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는 “나는 ‘용산대’ 앞에서도, 관저 앞에 가서도 항상 이렇게 외친다. 윤석열 XXX야”라고 발언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안씨는 작년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97년 5월 라마다호텔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 발언으로 안씨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치러진 것이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2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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