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수 활성화”…인천공항 중국·일본 관광객 유치 팔 걷었다

박준철 기자 2023. 4. 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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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인천공항 항공네트워크 회복과 중화권·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천공항 항공수요 정상화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정상화 지원책은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착륙료를 감면해 주고, 마케팅비용도 3년간 최대 7만달러에서 10만달러 확대한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바탐과 쿠웨이트에 신규 노선을 신설하면 1년차는 착륙료를 100%, 2년차는 50% 각각 감면해 줄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인천공항과 연결하는 핵심노선 중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58개 노선이 올 6~8월 복항·증편해 실적이 좋으면 10개 노선을 선정해 노선당 2000만~5000만원의 마케팅 및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면 홍보와 마케팅 비용으로 여행상품 당 최대 2000만원까지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항공수요 정상화 지원책 주요 내용.|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 밖에도 인천공항 허브화를 위해 환승객을 유치하면 수송실적에 따라 환승객 마케팅 지원비를 5억원 지원한다.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에 환승객 마케팅비로 1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여행에 적극적이고 참여와 재미를 중시하는 외국의 MZ세대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 제작, 숏폼·영상사진 공모전도 벌인다. 쇼핑 관광을 위해 면세·상업시설 할인쿠폰을 배포하고,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지역의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 추첨과 항공권 할인 이벤트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가 국내·외 항공사들의 운항신청을 종합한 결과, 4월 하루 평균 항공기 운항은 724회, 이용객은 14만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73%, 75%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이달부터 외국 관광객의 방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발맞춰 노선 공급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방한·환승 관광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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