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최명기 교수 "'붕괴' 정자교, 수도관 · 케이블 추가 하중 많았다"
- 93년 준공 노후 교량, 설계보다 하중 커진 듯
- 과거 로드뷰서 단차·쳐짐·균열 확인되기도
- 지난해 안전 등급 양호? 점검 문제 있었던 것
- 인근 교량도 같은 시기 공사…현재 통행 중
- 시민들 교량 문제 발견 시 관계 당국 신고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4월 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김태현 : 시민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왜 다리가 붕괴되는지 원인 규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전문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최명기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어제 정자교 붕괴 사고 상황은 어땠나요?
▶최명기 : 어제 방금 방송에서 들으셨겠지만 이 교량은 1993년에 준공된 교량이에요. 그래서 한 30년 정도 된 노후된 교량이지요. 이 교량의 길이는 약 108m 정도가 되고요. 폭은 28m, 왕복 6차로 교량입니다. 교량은 잘 아시는 것처럼 차량이 다니는 차도가 있고요.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보행로가 있는데요. 이 보행로 50m가 붕괴되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이 됐던 거지요.
▷김태현 :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게 붕괴 원인이잖아요. 아직 모든 분석이 끝나지는 않았을 텐데요. 보시기에는 어떤 게 붕괴원인 중에 가장 유력하다고 보시나요?
▶최명기 : 지금 여러 가지 원인들을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요. 일반적으로 붕괴가 되는 공식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작용하는 힘이 있겠지요. 저희 표현으로 '작용하중'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런 작용하는 힘이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버티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사람이 물건을 들 때 내가 들 수 있는 어떤 무게보다도 더 무거운 물건을 들게 되면 상당히 못 드는 것처럼 그런 원리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붕괴되는 원인은 작용하는 힘이 버티는 힘보다도 더 많이 작용됐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하중은 똑같은데 버티는 힘이 상당히 떨어졌던, 내하력이 떨어진 상태거든요. 하중을 추정을 해 보면 하중에는 현재 그 교량에 추가 하중이 많이 작용된 걸로 보여요.
▷김태현 : 추가 하중.
▶최명기 : 네. 그러니까 기존에 설계했던 하중보다도 예상치 못했던 그런 하중들이 더 작용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그 원인이 지금 보도 하부 쪽에 보게 되면 통상적으로 상수도관이라든지 또는 통신이라든지 이런 어떤 케이블들이 다리에 매달려서 지나가게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애초에 설계할 때는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그것 때문에 하중이 더 실렸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최명기 : 그렇지요. 그런데 통상적으로 이런 어떤 관을 매달기를 할 때는 그런 영향을 다 검토하거든요. 이걸 내가 매달았을 때 실제 교량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하게 되는데요. 그 부분을 조금 더 확인해 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러고 교량 상부에도 역시 또 하중이 작용된 거지요. 예를 들어서 보도블럭이라든지 차량하고 보도를 분리시키기 위해서 방어 울타리들 이런 것들이 되면서 로드뷰로 보니까 2010년, 2016년, 2021년을 비교분석을 해 보면 교량이 약간씩 단차도 있고요. 교량도 처진 부분이 있고, 교량에 균열이 갔던 부분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아마 제가 알기로는 분당을 지나가는 탄천, 탄천을 지나가는 붕괴된 다리 같은 것들이, 유사한 다리들이 계속 쭉 나열돼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 주변에 있는 다리들 괜찮습니까? 왜냐하면 조건은 다 동일할 것 아니에요.
▶최명기 : 그렇지요. 당초 이 분당 택지가 개발되면서 같이 공사를 했던 걸로 판단이 되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최명기 : 아무래도 교량 자체가 정자교가 됐든 수내교가 됐든 이런 교량 자체도 거의 아마 시공사도 비슷한 시공사가 공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교량에 대해서는 지금 점검이라든지 진단을 통해서 정확한 확인을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은 특별하게 통행을 시킨다는 이야기는 아마 크게, 아직 그런 정도의 붕괴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마 통행을 시킨 걸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언론 보도에 보면 지난해 이 다리가 안전등급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당시 점검이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부실 점검이었다는 걸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당시 점검 이후에 1년 동안 뭔가 불가피한 일이 생겼다 이렇게 저희가 봐야 되는 겁니까?
▶최명기 : 기본적으로는 점검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을 하고요, 제 입장에서는요. 통상 이번 저번에 신도림 쪽에 보도육교가 한번 붕괴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도 점검했었을 경우에는 A급 양호 상태로 나왔던 거지요. 그런데도 붕괴가 됐다는 것은 실제 이 점검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어요. 점검하는 어떤 비용 부분이라든지 하도급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점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면밀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더 이상 사고가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분당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고요. 사고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최명기 : 기본적으로 시민들이 다니시면서 교량에 균열이 있다든지 또는 침하가 됐다든지 파손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은 실제 위험을 보는 눈이거든요. 이런 위험을 보는 눈을 가지시고, 문제가 있다 그러면 바로 관계당국에 신고를 하셔서 빠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명기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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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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