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양이원영 "日 의원 · 도쿄전력 안 만나도 방일 자체가 압박"
- '한국 오염수 묵인 않는다' 일본에 전할 것
- 정부, 오염수 자료 없어…뒤늦게 日에 요청한 듯
- 일한의원연맹이 면담 거부? 면담 요청 안 했다
- 도쿄전력 면담 못 해도 방일 자체가 여론 조성
- 현지 여론 살피고 원전 오염 인접 지역 방문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4월 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대응단)
▷김태현 : 뉴스 속 깊은 이야기 들어보는 이너뷰 시작합니다. 잠시 뒤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서 후쿠시마로 떠난다고 하는데요. 오염수 방출 저지대응단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양이원영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곧 출발하신다고 제가 들었는데 공항이신 건가요?
▶양이원영 : 네, 공항입니다.
▷김태현 :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후쿠시마 방문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물론이거니와 민주당 내에서도 조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 직접적인 방문의 계기는 뭐라고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양이원영 : 직접적인 방문의 계기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 때 방류수 건에 대해서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 이런 발언을 하셨다고 일본 언론을 통해서 일본 내에 알려졌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양이원영 : 그래서 한국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묵인하는 것처럼 알려질까 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야겠다. 그리고 이 오염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한국 정부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저희가 지난 활동을 통해서 확인을 했거든요.
▷김태현 : 아, 그런가요?
▶양이원영 : 네. 그 자료를 확보해야겠다. 그러니까 이번에 저희가 일본 대사관 면담도 한 5개월 전부터 요청했는데 안 들어주더라고요. 그래서 항의방문 가겠다고 직접 행동으로 나섰더니 면담이 성사가 됐어요. 그래서 이 건도 저희가 여러 차례 자료요구라든가 여러 가지 기자회견, 입장 발표 이런 것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겠다.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그런 행동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외교부 얘기를 보면 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자료들 다 제공받아서 분석하고 있었다 이렇게 외교부에서는 얘기하던데요.
▶양이원영 :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그 역할을 맡으시는 거고요. 저희가 자료를 통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여러 차례 질의를 했고요. 저희가 1월인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포럼이라고 하는 PIF(태평양도서국가연안포럼)가 있거든요, 피지가 사무국으로 있는. 거기에 자문을 하고 있는 6명의 과학자들하고 국제회의를 했어요. 그런데 그분은 동경전력으로부터 오염수 샘플링을 어떻게 했는지 그 현황이 어떤지를 분석한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데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김태현 : 네.
▶양이원영 : 그래서 그 자료를 저희가 받으려고 했더니 그건 나라에서 받은 거라서, 태평양 연안국가가 저희한테 줄 수 없다 그러셔서 대한민국 정부에 저희가 요청을 했지요. 그런데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제서야 "일본 정부에다가 지금 요청을 하고 있다." 이렇게 최근 저희가 얘기를 들은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정부도 공식적인 자료를 갖지 못하는 자료를 받으러 일본에 가신다는 건데,
▶양이원영 : 어쨌든 요청을 해 봐야지요. 동경전력에게 직접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언론보도 보면 도쿄전력하고의 만남도 불발됐고, 도쿄전력에서 자료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일한의원연맹 소속인 일본 의원들과의 면담도 불발됐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이 출국이 실효성이 있냐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는 분들이 계셔서요.
▶양이원영 : 일한의원연맹은 저희가 먼저 공문을 보냈을 때 답이 어떻게 왔냐 하면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한의원연맹에서 윤석열 한일 정상회담 할 때 그 시기에 미팅을 해서 그 말을 전달했다는 게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양이원영 : 그래서 그 건에 대해서 면담을 요청했더니 거기 소속된 의원 한 명이 질의를 한 정도인 거지 그 건에 대해서 일한의원연맹이 특별하게 의견을 가지거나 입장을 가진 건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특별히 할 얘기는 없다 이렇게 저희는 답변을 받았고요. 그 말은 뭐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 요구하지 않은 거고요.
▷김태현 : 네.
▶양이원영 : 그것 말고 방류수 오염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한다 이런 의원님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분들하고 교류를 하고 있는 건데 이번에 선거기간이라서 당장은 만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계속 교류하는 걸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또 이번 방문을 하는 걸로 진행하다 보니까 그런 분들하고 연결이 된 거고요. 그리고 동경전력은 애초에 저희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자료 수집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양이원영 : 면담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요. 처음에 사장님 일정 얘기하다가, 담당자 얘기하다가 이런 식으로 된 건데요. 저희가 최소한 요청서를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이런 행동 자체가 저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현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5명이나 가서 그런 의견들을 낸다고 얘기를 하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여론 조성도 또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역할들을 저희가 정부 여당이 입장도 지금 내고 있지 않은 상황이면 저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가시면 내일 주요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오늘이랑 내일 주요 일정이요.
▶양이원영 : 오늘 그래서 현지 여론을 조금 살피려고요. 보니까 일본 내에서도 국민들 50% 이상이 반대하고 계신 알려져 있어서 일본 내에서의 토론과 논의는 어떻게 되는지 그걸 확인을 해 보려고요.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 시민사회 이쪽을 쭉 다 만날 거고요. 그리고 동경전력 쪽도 저희가 방문해서 어쨌든 전달은 할 생각이고요. 내일은 후쿠시마 현지에 가서 거기에 있는 피난민들, 그리고 거기에서 암 발생이 심각하게 늘어나니까 그것도 진료하고 있는 의사님도 계시고요. 그리고 원전 사고 당시에 일을 했던 노동자분도 계시고, 지역 의원들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을 다 저희가 만나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염된 인접 지역까지 저희가 가보려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이원영 : 감사합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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