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지역구서 '이재명보다 못하냐'는 말…이러다 김기현 체제 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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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단호함을 보이지 못하고 당도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김기현 체제'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당대표가 정신 바짝 차리고 악역을 자처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경고 조치를 하고 정책 대안도 수준 높은,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것을 내놓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이류 정당이 되고 만다"며 "사실상 여당 역할을 못한다면 총선 때 제3의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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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단호함을 보이지 못하고 당도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김기현 체제'가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여당이 제몫을 못해내면 총선을 앞두고 제3당이 출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잇따른 구설수와 관련해 "지역구를 갈 수가 없다"며 "가면 '하 의원, 어떻게 네 당은 이재명보다도 못하냐?', '진짜 한심해 죽겠다'"라는 소리만 듣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는 원내대표와 달리 악역을 맡아야 된다"며 "설화가 생기면 단호하게 어떤 조치를 취하고 문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그것이 당의 노선, 우리 당이 가는 방향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기 때문이다"는 것.
하 의원은 "설화를 관대하게 해 주니 우리는 5·18 폄하 정당(김재원 최고위원 발언 관련), 4·3 폄하 정당(태영호 최고위원 발언), 황당하고 수준 낮은(조수진 최고위원 발언)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며 "김재원 최고 발언이 나왔을 때 윤리위까지는 안 가더라도 본인이 한 달간 안 나오겠다고 했는데 그에 앞서 김 대표가 '한 달간 나오지 마라'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공기 다 비우기'식의) 쌀 소비, 생산 장려가 아니라 생산을 감축하는 것이 당 방향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이 당이 최근 자꾸 설화의 늪에 빠지는 원인으로 '당내 문화, 인식이 고루하고 구태스러운 것 같다"며 "조수진 의원 아이디어도 그만큼 문화가 고루하고 구태스럽고 정책 대안은 세련되지 못하고 수준이 낮다"는 걸 말한 셈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질 저하된 상태에 있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도부도 오래 못 가고 단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대표가 정신 바짝 차리고 악역을 자처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경고 조치를 하고 정책 대안도 수준 높은,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것을 내놓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이류 정당이 되고 만다"며 "사실상 여당 역할을 못한다면 총선 때 제3의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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