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보다 경쟁률↑…SK엔무브, 회사채 대박난 이유는?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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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최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보다 7.6배 많은 자금이 몰렸다.
앞서 SK엔무브보다 매출 규모가 큰 석유화학 기업들보다 높은 경쟁률로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SK엔무브의 비전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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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서 7.6배 많은 자금 몰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최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보다 7.6배 많은 자금이 몰렸다. 앞서 SK엔무브보다 매출 규모가 큰 석유화학 기업들보다 높은 경쟁률로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SK엔무브의 비전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기존에 계획했던 2000억원에서 1000억원을 늘렸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조5150억원이 몰린 것이다. 경쟁률로 환산하면 7.6대 1이다. SK엔무브의 단일 회차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회사채를 발행한 석유화학 기업(SK이노베이션 계열사 제외)의 수요예측 결과와 비교했을 때 SK엔무브는 GS칼텍스(11.6대 1), LG화학(9.7대 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엔무브보다 매출 규모가 큰 롯데케미칼은 3500억원 모집에서 6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경쟁률 1.8대 1에 그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1500억원 모집에 943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경쟁률 6.3대 1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 흥행은 SK엔무브가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결과다. SK엔무브는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에서 글로벌 3위권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 기유(그룹3)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활유 완제품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95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선보인 윤활유 브랜드 ‘SK 지크(ZIC)’는 미국·유럽의 엔진오일 규격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의 까다로운 기준도 충족한다.
윤활유 사업에서의 성과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SK엔무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8% 증가한 6조2414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와 협력, 배터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 7조달러(약 92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SK엔무브는 ‘열 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많은 양의 트래픽이 한꺼번에 모이는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열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약 329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엔무브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신사업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임직원과의 담소 행사에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진다”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신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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