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성향 천창수 당선…첫 부부교육감 탄생
5일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6일 오전 개표 완료 결과 천 당선인은 61.94%(15만3천140표)의 득표율을 기록, 38.05%(9만4천75표)에 그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5만9천65표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치러졌는데, 천 후보는 노 전 교육감의 남편입니다.
천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노옥희 울산교육, 중단없이 한 발 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노 전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이어받는 전략을 택했으며 특히,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 계승해 울산교육을 한발 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선거 과정 내내 ‘부인의 명성을 이용하는 후보’, ‘전과자’ 등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노 전 교육감의 정책을 이어야 한다며 뜻을 같이 한 진보 세력의 결집과 유권자들의 지지로 최종 승리했고, 사상 첫 부부교육감 탄생을 알렸습니다.
천창수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상당히 기쁘다. 청렴한 교육 행정, 최고의 교육복지, 전임 교육감의 교육 정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바람으로 인해 당선된 것 같다"며 "그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노옥희 교육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는데, 그는 "당신이 꿈꿨던 아이들이 가고싶은 학교, 아이들이 사회 나갔을 때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살 수 있는 꿈을 내가 조금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켜봐달라"고 했습니다.
천 당선인은 6일 오전 현충탑을 참배한 뒤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들러 당선증을 교부받고 오후 2시 취임식을 갖는 것으로 제10대 울산시교육감으로서의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갑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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