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 두 번이나 찾았지만...울산 재·보궐선거 보수 완패
울산은 김기현 국힘 대표 정치적 기반
국민의힘 화력 집중했으나 성과 못내
울산에서는 노옥희 전 교육감과 김부열 울산 남구의회 의원 사망으로 지난 5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6일 개표 결과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천창수 후보, 남구나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감은 천 후보 당선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남구나 선거구가 옥동과 신정동을 포함한 울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기 때문에 최 후보 당선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최 후보는 50.6%(645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9.39%(6297표)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153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최 후보는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에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26.75%를 득표하는 데 그쳐 낙선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이 선거구에 집중한 화력을 고려하면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여당 대표 당선 이후 지난달 18일과 31일 두차례 울산을 찾아 신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여당 실세로 알려진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도 신 후보 유세전에 나섰다.
전국적 인지도와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지방 기초의원 선거임에도 여당 대표와 실세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울산이 이들의 정치 기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울산 남구에서 국회의원 4선에 성공했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의원은 울산에서 기초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울산 중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서 입성했다.
보수와 진보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 진영은 울산이 보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내리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득표율은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 때보다 더 벌어졌다.
제8회 지방선거 득표율은 진보 진영 노옥희 전 교육감 52.92%, 보수 김주홍 후보 47.07%였다.
이번 재·보궐선거 득표율은 천 후보가 61.94%(15만3140표), 김주홍 후보는 38.05%(9만4075표)를 기록했다.
울산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진보는 투표했고 보수는 투표를 안 한 결과로 본다. 그렇다고 해도 남구나 기초의원 선거 결과는 의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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