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4.3 정신 흔들기, 도민들 결코 흔들리지 않아"
"4.3 75주년 추념식 오랜 숙원사업 배보상, 직권재심 등 진행 중 의미 남달라"
"윤석열 대통령 추도사 짧고 지난해 수준, 뜬금없는 IT 문화관광 발언 지적"
"극우단체 집회 시도…실상 보수 유튜버 3명 돈벌이 위한 치졸한 작태"
"문재인 전 대통령 4.3 폄훼 시도 개탄스러워…완전한 해결 함께 할 것 약속"
"오영훈 지사 4.3 석박사과정 신설, 제주형 트라우마 지표, 세계석학과 4.3 공유"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4월 4일(화) 오후 5시
■ 방송코너 : 박원철의 정치 & 정책 탐방
■ 진 행 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 담 자 : 박원철 전 도의원
◇박혜진>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제주 지역 정책과 정가 이슈를 살펴보고 전망해보는 박원철 전 도의원과 함께하는 박원철의 정탐으로 함께합니다. 오늘도 박원철 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원철> 안녕하세요.
◇박혜진> 어제 4.3 추념식 참석하셨죠.
◆박원철> 저는 10시에 시작된 추념식에는 찾아뵙지 못했고요. 전야제 행사는 여러 군데 다녀봤습니다. 또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께서 오셨잖아요. 같이 참배를 했습니다.
◇박혜진> 분위기는 어땠나요?
◆박원철> 4.3이 75주년이 됐습니다. 행안부나 제주도에서도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은 있었죠. 문화재 행사 관련해 정부가 10억원을 지원했고요. 추념일로 지정된 지 10년째 되고 있잖아요. 4.3 특별법이 전면 개정이 돼서 배보상도 이루어지고 있고 직권재심도 이루어지고 있고 더더욱이나 유족분들 입장에서는 3년여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초대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전부 다 초대받으시고 굉장히 의미가 있는 추념일이 됐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한 목소리로 내줬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은 있죠. 정부의 우경화 현상이라고 할까요. 꼭 한마디 드리고 싶은데 윤석열 정부는 정말 다르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4.3 완전한 해결을 하시겠다고 말씀을 주셨잖아요.
그런데 참석지 않으시고 추도사도 작년 당선인 시절과 거의 유사하게 했고 거기에다가 뜬금없는 IT와 문화관광 얘기를 하셔서 뜨악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태영호 의원의 4.3 왜곡 폄훼 발언,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들의 4.3 왜곡 시도,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어제 오셨는데 사실 보수 유튜버들이더라구요.
이런 흐름들이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운 게 대통령이 이번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한미 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바빠서 못 오시겠다고 표면적으로는 알려지고 있는데 대구 서문시장은 후보 시절까지 포함하면 벌써 5번이나 다녀오셨고 야구장 시구도 하시던데 과연 그 이유가 타당하냐.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봤더니 엑스포 지원 때문에 바쁘다고 하는 것들이 일련의 우경화 현상을 반영한 게 아니냐.
역사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게 아니냐. 역시 제주도민들을 표로만 의식하는 게 아니냐. 상당히 많은 유족분들이 아쉬워하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반면에 민주당 지도부는 총출동해서 4.3특별법 일부 개정에서 다시는 4.3 폄훼가 없도록 하겠다고 당 대표가 말씀해 주시고 의지를 보여주시는 부분이 상당히 대조적이죠.
◇박혜진> 이번 추념식에 극우세력들이 집회를 한다고 해서 긴장을 했습니다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가족과 도민들 눈치를 봐서 그런지 일찍 접으셨더라고요.
◆박원철> 20명 정도 참여하는 집회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막상 온 거 보니까 3명이 온 거예요.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들은 돈으로 연결되는 것들이잖아요. 제주 4.3을 이용한 돈벌이 하려는 치졸한 작태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들은 도민 여러분들께서 철저히 무시해도 괜찮겠다. 어제 제주 시민들이 보여준 의식 또 시민사회단체들의 의식,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면서 4.3 유족청년회 관계자들을 다 만났거든요. 만났는데 굉장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시더라고요.
◇박혜진> 오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를 찾으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던 것 같아요. 함께 하셨잖아요.
◆박원철> 당연히 함께해야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문 전 대통령은 평소 국회의원, 당 대표, 2012년 대선에 실패를 했을때도 제주를 자주 찾아오셨고 오실 때마다 꼭 4.3 위령제단에 가서 찾아뵙고 재임 시절에도 본인이 약속을 하셨잖아요. 또 4.3특별법 전면 개정 관련된 배보상 직권재심을 담은 그런 내용을 본인이 와서 직접 서명도 하셨잖아요. 충분히 진정성은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었고 어제도 오셔서 4.3 폄훼에 대해서는 정말 개탄스럽다는 표현까지 직접 쓰셨는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마음으로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신 약속도 지킬 거라고 봐요.
◇박혜진> 이번 추념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서 4.3 세계화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보여줬던 것 같아요.
◆박원철> 오영훈 지사 개인적으로 4.3 유족이시죠. 4.3 유족 청년회 초대 회장도 지내셨고 본인의 철학이 확고하신 것 같아요. 4.3 기록물을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반드시 등재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셨고 또한 평화 인권 헌장, 트라우마 센터가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트라우마 지표와 관련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얘기들을 하시거든요.
트라우마 지표를 제주형에 맞게 만들어보겠다는 말씀도 주셨고 특히나 눈여겨볼 대목은 지역 대학에 4.3 석박사 과정을 신설해 보겠다는 말씀도 주셨고 이번 5월 제주 포럼에 4.3을 완전히 모든 외국의 석학들에게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제 세계화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아마도 당시 미군정이 제주를 통치한다고 표현할 정도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미군의 역할과 책임이 있었을 것이다는 전제를 담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4.3 관련해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하신다면요.
◆박원철> 이미 제주도민들은 준비가 돼 있어요. 경우회와의 합의, 또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더 이상 들춰내지 말자는 도민적 합의는 돼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평화와 상생은 제주도민들 앞에 어느 정도 안착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걸 자꾸 흔들어보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런다 해서 제주도민들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또 4.3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이득이나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치졸한 작태는 이 기회에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혜진>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원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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