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사업가 아내에게 돈 받고 '공감 정치로 보답' 답장…5번 만나"

이장호 기자 임세원 기자 2023. 4.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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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시락(도시와 촌락)'이라는 친목모임을 통해 친분이 있었던 사업가 박씨의 아내 조모씨와 5번을 만나 각종 사업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6일 노 의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각종 발전소에 윤활유 등을 납품하는 사업을 해 왔고 정부 부처 민원 해결을 위해 아내를 통해 노 의원에게 청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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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소장에 적시…사업가 박씨, 노의원 친분 있는 아내 통해 청탁
"국회의원·최고위원 출마 위해 선거자금 필요"…6000만원 수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2023.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임세원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시락(도시와 촌락)'이라는 친목모임을 통해 친분이 있었던 사업가 박씨의 아내 조모씨와 5번을 만나 각종 사업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다.

6일 노 의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각종 발전소에 윤활유 등을 납품하는 사업을 해 왔고 정부 부처 민원 해결을 위해 아내를 통해 노 의원에게 청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박씨 부탁을 받은 조씨는 2020년 2월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노 의원과 만났다.

조씨는 노 의원에게 자신의 남편 사업을 도와주고 관련 부처 공무원 등을 연결해주는 등 도움을 달라면서 현금 2000만원이 들어있는 종이 상자를 건넸다. 다음날 노 의원은 조씨에게 '공감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고, 조씨는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또 같은해 3월 노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온 조씨로부터 남편 지인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받았다고 한다.

그해 7월에도 조씨는 노 의원 의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 돼야 하지 않냐"며 "코레일 쪽에 쓰지 않는 폐철로가 많이 있는 부지에 투자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데 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건넸다.

이후 노 의원은 조씨로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 계획 문건을 제공받았다. 노 의원은 보좌관들에게 관련 기관으로부터 청탁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으라고 지시하고 답변자료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조씨는 박씨 부탁을 받고 노 의원에게 국세청과 한국동서발전 인사 청탁을 하고 각각 현금 1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노의원이 그해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같은해 7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의원 선거에 출마해 선거·정치자금이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한편 노 의원의 첫 재판은 이달 19일 열린다. 노 의원은 임성근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 등 변호사 10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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