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이미지 실추 언행, 엄중 경고···물의 빚으면 벌점 매길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최근 당 지도부 구성원들이 잇단 설화를 빚은 것과 관련해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든 언행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송구스럽고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당원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며 “그럼에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든 언행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또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은 차후 자격평가시 벌점을 매기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지금 당이 비상 상황”이라며 “총선 승리에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전날 “남아도는 쌀 문제가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여성분들을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고 말해 민심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자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