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걷혔다"…지난해 진단 시약 수출 28% 감소

안정준 기자 2023. 4.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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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3대 영역에서의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242억달러(약 31조8200억원)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수출액이 81.3% 급증한 뒤 2021년 증가폭이 31.2%로 내려간데 이어 지난해엔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진단용 시약 수출액은 31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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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둔화로 진단시약 수출이 큰 폭 감소한 탓이다. 중국 화장품 수출이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다만,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백신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수출은 1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3대 영역에서의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242억달러(약 31조8200억원)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3대 영역 중 의료기기 수출이 82억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81억달러, 화장품 80억달러였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2020년 수출액이 81.3% 급증한 뒤 2021년 증가폭이 31.2%로 내려간데 이어 지난해엔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셈이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둔화되며 진단용 시약 수출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진단용 시약 수출액은 31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1% 감소했다. 국가별로 독일 수출액이 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2.4% 줄어들었다. 베트남과 네덜란드의 수출액은 각각 7000만달러, 3000만달러로 81.4%, 86.4%씩 감소했다. 다만 의료기기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10.4% 늘어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임플란트 수출액이 7억1000만달러로 25.1% 증가했으며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액도 14.7% 늘어난 7억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도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두자릿수 감소했다. 감소폭은 13.4%였다. 화장품 최대 수출국 중국 수출액 감소폭이 컸던 탓이다. 지난해 화장품 중국 수출액은 36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화장품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53.2%에서 45.4%로 내려갔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액이 높은 미국 수출도 8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0.2% 감소했다. 이 밖에 일본과 홍콩의 수출액이 4.9%, 31.8%씩 감소했다.

반면 보건산업 3대 영역중 의약품은 수출액이 유일하게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품목별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7.5% 증가한 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백신류 수출은 9억4000만달러로 81.3% 늘었다. 기타 조제용약 수출액은 12.6% 증가한 7억1000만달러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백신의 경우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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