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물류센터…‘폐기물 재활용’ 주력하는 LG화학
물류센터 포장용 랩 ‘수거→재활용’
포장용 랩 연간 3000t 전량 폐기
지난 2월 시범운영 통해 재활용 성공
동탄 물류센터 시작으로 전국 확대
LG화학은 6일 CJ대한통운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포장용 랩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를 PCR 기술을 통해 재활용 랩으로 만든 다음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트레치 필름 수거·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품질과 같은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스트레치 필름은 물건 배송이 완료되면 전량 폐기됐다. CJ대한통운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만 연간 2000~3000t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하자 스트레치 필름 사용량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택배 물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보다 62% 증가했다. 1회용 포장재 폐기물은 연간 200t 이상이다.
국내 PE 시장의 폐기물 수거량의 경우 연간 80만t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수지는 약 3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 폐플라스틱 자원은 소각·매립되거나 폐연료화 되고 있다.
정부는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강화하면서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당장 이달부터 재활용 랩 1000롤을 공급한다. 또 CJ대한통운에서 추가로 수거하는 포장용 랩을 재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CJ대한통운 동탄 물류센터에서 첫발을 뗀다. 이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한다. 스트레치 필름뿐만 아니라 에어캡, 끈봉투 등도 재활용할 예정이다.
초임계 열분해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의 특수 열원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탄소덩어리 즉, 그을림 발생이 적어 보수 과정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열분해유 사용량은 2030년까지 330만t 규모로 연평균 19%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24년 초임계 열분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도 다진 상태다.
지난 1월 넷스파와 업무협약을 맺고 폐어망과 같은 해양폐기물을 공장 원료에 활용하기로 했다. 넷스파가 해양폐기물 가운데 플라스틱을 선별·가공해 넘기면 LG화학이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앞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와 바닥재를 출시하기도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리모콘·셋톱박스 등도 선보였다.
한석희 LG화학 폴리올레핀(PO) 영업담당(상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포장용 랩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저감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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