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사망사건' 항소심 시작… 1심은 징역 20년

송은정 기자 2023. 4. 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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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의 항소심 재판이 6일 시작된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남성민)는 이날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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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심 재판이 6일 열린다.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다 추락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의 항소심 재판이 6일 시작된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남성민)는 이날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A씨는 지난해 7월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 내 단과대학 건물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동급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B씨가 창문으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3시49분 건물 1층 앞에서 머리 부위 등에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약한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판단, 죄명을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가 고의로 피해자를 밀어서 떨어뜨린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닌 준강간치사를 적용해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검찰과 A씨 측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인하대는 지난해 9월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인 퇴학 처분을 내렸다.

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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