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자가 미래 지배"…'70주년' SK, 최종건·최종현 회장 어록집 발간

한재준 기자 2023. 4. 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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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K 70년 역사는 최 창업회장의 일성에서 시작됐다.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최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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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회장·선대회장 기록물 1만5000장 분석…SK 성장 과정 조명
최태원 회장 "선대의 도전 정신이 SK 70년 도약 동력 될 것"
1969년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 준공식 당시 최종건 창업회장(오른쪽 3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오른쪽 2번째).(SK그룹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이 1953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공장에서 손수 부품을 주워 직기를 재조립하며 한 말이다. 글로벌 SK 70년 역사는 최 창업회장의 일성에서 시작됐다.

#.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석유파동 이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라는 목표를 잡고 구성원에게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했다. 최 선대회장의 도전 정신은 SK그룹이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하는 원천이 됐다.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어록집은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1만5000장을 분석해 250여개 대표 어록을 실었다. 두 회장의 어록을 일화와 함께 다루며 두 회장의 유지를 계승한 SK가 재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최 창업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업한 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실천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어록집은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맨 바닥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임직원을 격려하는 최 창업회장의 모습을 그렸다.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전만이 미덕인 시대에 사람의 가치를 존중한 최 선대회장의 모습도 소개된다.

(SK그룹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1973년 최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받는 최 선대회장은 '시카고 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한 기업인이다. 회사가 이윤만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처럼 최 선대회장은 국내 최초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개원하고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를 폐지하는 등 자율성에 기반한 SK만의 독보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

최 선대회장은 SK가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할 당시 너무 비싼 값에 샀다는 여론이 일자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며 산업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두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과 글로벌 경제 협력 등 국가경제 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향해 있었다"며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록집은 비매품으로 대학·국공립 도서관과 SK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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