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에다가 토지보상까지, 소래국가도시공원 첩첩산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가 조성하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에서 고압 송전탑이 '눈엣가시'로 부상했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 665만㎡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소래습지 국가공원화 사업은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당장 다음달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하고, 7월 소래습지 일대의 도시관리계획 등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가 조성하는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에서 고압 송전탑이 '눈엣가시'로 부상했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공원 대상지 토지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 665만㎡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소래습지생태공원 대지 안에 세워진 고압 송전탑 5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송전탑은 공원 경관을 해칠뿐더러 고압전선의 위압감과 불안감이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공원 대상지 매입과 시설물 설치 등을 위해 총예산 5921억원을 책정했다. 고압 송전탑을 이설하거나 지중화한다면 수백억원의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전탑이 미관을 해치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인천시 예산으로 송전탑을 이설하거나 지중화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또 "부지 내 송전탑이 있더라도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가능하다"며 "한국전력공사가 전국 도심지에 있는 송전탑의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어 결국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송전탑도 언젠가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인천시는 공원 지정 계획에 포함된 일부 토지주들과 협상에서 돌파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는 논현33지구 일대 31만8670㎡와 바로 아래 레미콘 공장대지 일대 9만400㎡를 각각 소래A근린공원과 소래B문화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소래A공원 토지주들로 구성된 논현33지구 지주조합은 시에 대토보상 등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 조합은 인천시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책정한 보상비는 대체 대지 확보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레미콘 공장대지에 물류센터를 지으려던 소래B공원 토지주와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토지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소래습지 국가공원화 사업은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당장 다음달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하고, 7월 소래습지 일대의 도시관리계획 등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대한 송전탑에다가 생계 터전을 잃은 토지주들까지,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인천시가 사업을 강행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