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돌풍 몰고왔다”…20억 육박 카드사 연봉킹, 누군가보니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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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고액 성과급 논란이 벌어진 카드업계에서 지난해 최고 연봉을 받은 CEO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퇴직금을 뺀 지난해 7개 카드사의 CEO 연봉은 정태영 부회장이 19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18억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9억9200만원 순이었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도입으로 카드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지난해에만 급여 12억9000만원에 상여 6억3500만 원을 받았다. 애플페이는 국내 출시 첫날부터 등록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간편결제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환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6억7700만원에 상여 10억1500만원, 조좌진 대표이사는 급여 7억3000만원에 상여 2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현대카드가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는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6억9000만원이었으며 삼성카드(6억2100만원), 신한카드(2억4400만), 롯데카드(1억6200만원), 우리카드(1억4900만원), KB국민카드(1억4700만원), 하나카드(1억34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에 달했고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각각 1억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억2000만원, 하나카드는 1억1300만원, 우리카드는 9100만원, 롯데카드는 8900만원이었다.

한편 앞서 카드업계는 지난해 2조606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성과급 적정성 논란이 일었고 고액의 배당 문제까지 불거졌다. 금감원은 일부 카드회사와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성과 보수 체계를 점검, 과도한 성과급 지급보다는자본 건전성 강화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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