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대만 총통 LA 회동…중국 무력시위
[앵커]
미국 하원의장과 대만 총통이 LA에서 회동했습니다.
대만 영토가 아닌 미국 땅에서 만난 건 처음인데요.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앙아메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예고된 대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문밖까지 나와 차이 총통을 맞았습니다.
<케빈 매카시 / 미국 하원의장> "미국과 대만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회동 이후에는 공동 회견에도 나섰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총통> "미국의 존재와 변함없는 지원은 대만인들이 고립돼 있지 않음을 또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미 하원의장과 대만 총통이 미국 땅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1979년 양국이 단교한 이후 미국에서 성사된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이날 회담이 이뤄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주변에서는 차이 총통 지지자들과 친중 단체 회원들의 찬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반격을 예고한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이 대만 동남부 해역을 거쳐 항행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대만 해협 북부와 중부에서 합동 순항·순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4일)> "미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사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입니다."
미국은 대만 주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이번 회동을 긴장을 고조시킬 명분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차이잉원 #매카시 #미국_회동 #양안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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