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건강칼럼] 부끄러워 숨기는 여성치질, 수술 대체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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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 치질 환자의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치질 진료를 받은 환자 총 63만여 명 중 여성이 절반 가량인 31만 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중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장운동을 지연시키고 항문 주변 혈관 확장을 유발해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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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치질 진료를 받은 환자 총 63만여 명 중 여성이 절반 가량인 31만 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치질은 운동량 부족과 다이어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활동이 적고 오래 앉아 운동량 자체가 줄면 면역력과 장기능이 떨어져 배변 활동이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주변 혈관도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져 치질로 이어진다.
여성들은 특히 혹독하게 체중 감량을 시작하면서 치질 위험성을 높인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과 대변량, 장의 운동량이 함께 저하되어 몸 안에 변이 오래 머문다. 대장에서 다시 흡수되는 수분이 많아 대변이 딱딱해지면 배변 시 항문에 상처를 일으켜 치질로 이어지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치질 확률이 무려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20~30대 젊은 여성 치질 환자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여성의 피부가 연약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치열, 치루, 치핵을 모두 일컫는데, 치열은 변비나 심하게 반복되는 설사로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증상이다. 여성들의 항문 점막이 남성에 비해 얇고 약하기 때문에게 특징적으로 치열이 많다. 또한 임신 중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장운동을 지연시키고 항문 주변 혈관 확장을 유발해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혈류량과 태아 무게에 의한 복압 상승으로 항문 주위의 압력이 증가해 출산이 임박해질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분만 후 대부분 진정되기도 한다.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거나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성 치질 치료의 최대 걸림돌이 바로 수치심이라는 말이 현실이다. 약물이나 좌욕 등 대증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근본 치료는 어렵고 최후의 수단인 수술은 통증과 불편, 그리고 항문의 손상이나 협착, 증상이 재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질 환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치핵, 치열(상처, 피) 등 항문 증상과 함께 위와 대장의 기능 저하 등 내부적인 문제가 대부분 동반된다.
한방에서는 이를 항문 주위의 습(濕), 열(熱), 풍(風), 조(操)에 의해 붉게 붓거나 가렵고, 변비 등이 생기며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전통 한방의 치질 치료는 대장을 중심으로 소화와 배변 기능을 높이고, 항문과 주변 조직이 제 역할을 하도록 혈액순환과 충혈을 해소하는 병행치료다.
대표적인 것이 소치탕과 소치환, 바르는 소치고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치료로, 수술을 않고도 효과적으로 치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처를 치유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항문 부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괴화, 염증 해소와 어혈을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대계근, 그리고 진교, 지유, 당귀 등 여러 약재를 활용한다.
수술을 꺼리는 남녀 치질 환자, 특히 다이어트와 변비로 인한 여성 치질,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암 환우와 만성질환자도 일상 생활을 하며 치료할 수 있다.
평상시 출혈이나 통증이 없어도 배변 후 피가 비치거나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 또는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치질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도움말=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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